본문 바로가기
기록/낙서장 - ChalkBoard

2022 SCE 하계 수련회를 마치고

by Cosh 2022. 8. 15.

22.08.01. 교회 중고등부 단톡방 대화내용 중 제가 나눈 이야기를 발췌한 것입니다. 늦었지만, 두고두고 보면 다시 은혜될 것 같아 티스토리에도 올려봅니다.




첫날 이정현 목사님 설교는 “실패의 순간에 여호와를 앙망하자”라는 말씀으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impossible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i’m possible이 된다는 고백은 정말 은혜로웠던 것 같습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전도서 12장 1절 말씀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의지함으로 세상의 시선과 열등감, 이로인해 일어나는 포기 등 마귀의 역사로부터 자유할 수 있다고 고백하는 은혜의 시간 되었습니다. 본문 말씀 중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의 ‘새 힘’이 Renew, 곧 이전에 없던 힘으로 완전히 새롭게 하심을 의미한다는 말씀은 계속해서 넘어지지만 다시 일어나 주님을 바라볼 용기를 주셨습니다. 잠언 24장 16절 말씀의 의인은 7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말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김태훈 목사님의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새끼에 대한 설교에선 “아무도 타보지 않은”이란 표현이 곧 “능력도, 훈련도 되어있지 않음”, “아직 길들여지지 않음”이란 표현과 동치이며, 곧 주님의 쓰시기에 더 적절하다는 설명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해도 안돼”로 대변되는 학습된 무기력을 아직 세상을 경험조차 해보지 않은 우리 청소년 세대가 답습하여 아무 것도 해보지 않고 주저 앉아 있음을 회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저를 주님께 온전히 의탁드리기로 결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주가 쓰시겠다 하라” 하신 말씀의 “주가 하시겠다”가 “그것의 주인이 권한을 행사하겠다”라는 본 뜻이라는 설명을 듣고, 세상이 모두 주님의 것이니 정말 저는 주님께 순종만 하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중고등부와 학교에서 저를 써달라고 뜨겁게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셋째 날 홍민기 목사님의 마지막 특강에서 제게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예수님께서 풍랑 때 물 위를 걸으신 그 사건 바로 몇시간 전에 오병이어 사건이라는 매우 큰 역사가 있었으나 제자들은 공포에 떨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우리가 얼마나 쉽게 넘어지는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매 순간 주님과 동행하고 주님을 붙잡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게 된다”는 설교 말씀에 격하게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약함, 수련회의 열기와 은혜가 오래 가지 못하는 이유는 주일 예배의 자리에 그런 뜨거움을 잊지 못하는 것 때문이라는 진단은 제 이전 모습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비추어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가장 좋은 예배는 우리 교회 예배, 가장 좋은 설교는 우리 교회 설교”라는 선포에 마음을 합하고, 주일 예배를 영과 진리로, 언제나 진심을 다해 사모해야겠다는 결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편, 성경은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을 주님께서 불러 쓰시는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요나 하나를 쓰시려고 물고기와 그 전후 상황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는 것이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 날 말씀처럼 “저는 그저 주님께 절 의탁드리겠습니다”란 고백이 나오는 설교였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이번 설교들을 모두 꿰뚫는 주제는 “주가 쓰시겠다 하시니 너는 순종해라”였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어제 중고등부 설교 말씀도 “주님께서 쓰실 수 있도록 깨끗한 그릇이 되어 준비하라”는 말씀이어서 더욱 더 은혜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그 크심과 전능하심에 그저 무릎 꿇고 경외를 드리는 제가, ‘예 주님 제가 하겠습니다. 저를 주님께 온전히 의탁드립니다.’하고 고백하는 제가 되기를 가장 많이 기도한 수련회였던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이 귀한 회개와 예배의 자리를 준비하시고 저를 철저히 무너뜨리심에 감사드립니다. 오직 주님만 영광 받으시길 원합니다.



한편 저 글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설교 말씀 중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 이라는 표현을 듣자 (관련된 설교 말씀이 아니었음에도) "아! 내가 예배하는 하나님이 실제로 홍해를 가르신 그 하나님이시지!" 하는 깨달음과 "왜 그런 하나님을 나는 불신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저는 그렇게 불신할 이유도 자격도 없음을, 그저 주인되신 하나님께 복종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까먹을까봐 생각난 김에 폰에서 급히 적어둡니다. 모든 것을 제쳐두고, 결국 하나님께서 홀로 영광받으시길 원합니다!

'기록 > 낙서장 - ChalkBoa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흐히히  (139) 2022.08.09

댓글